5월 중에 외주 알선 서비스인 위시켓에서 프론트엔드 외주를 구해보았다. 목적은 회사에서 안 쓰는 기술 써보면서 성장하기 + 부수입 만들기. 오랜만에 TS를 쓰는 것도 낯설었고, 퇴근 후 병행해야 했기에 쉽지는 않았지만 잘 마치고 나서 후기를 써본다!
1. 외주를 구한 과정
내가 프로필을 올리고 의뢰를 받는 형식인 크몽과 달리 위시켓은 클라이언트가 프로젝트 내용을 올리고 개발자가 지원하면 클라이언트가 지원한 개발자/개발자들과 미팅을 거쳐 선발하는 형식이라서 외주 경력이 없는 내가 도전하기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 지원하기 전에 위시켓 프로필을 만들어야 하고, 지원 시 자기소개서 비슷한 것을 써야 한다.
위시켓에서 내 기술 스택 관련 필터로 검색하다 프론트엔드이면서 규모도 지나치게 크지 않은 프로젝트가 있어서 지원했다. 많은 프로젝트들이 외주 전문 회사의 인력이 필요할 정도로 규모가 크지만, 찾아보면 회사 내부 인력으로는 부족해 한 명분의 인력을 보충하는 형식이거나, 규모가 작은 프로젝트인 경우도 많으니 검색을 잘 해보면 좋을 것 같다.
또 클라이언트 회사에 상주하는지, 외부에서 개발하는지도 필터링할 수 있기 때문에 각자의 상황에 맞게 찾는 게 중요한 것 같다.
2. 진행 과정
프로젝트마다 성격이 제각각이지만 나의 경우는 회사 업무 메신저에 초대되어서 개발 환경 세팅 진행 후 기획서와 Swagger를 전달받은 후 바로 착수했다. 생각보다 개발을 진행하면서 API 오류가 많이 발견되어서 회사 백엔드 개발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굉장히 많았다. 이런 변수들 때문에 개발 공수가 예상보다 늘어나게 된다. 항상 착수 전에 이런 일을 예상하고 들어가는 게 좋을 것 같다.
개발을 완료하면 위시켓 내에서 제출 버튼을 클릭할 수 있고 이후 클라이언트의 검수가 진행된다. 클라이언트가 오류 리스트를 전달해주고 나는 수정하는 형식이었다. 클라이언트가 모든 오류가 해결되었다고 판단하면 위시켓 내에서 검수 완료를 클릭하고, 그러면 다음 영업일에 개발자에게 대금이 지급되는 형식이다.
3. 위시켓 추천? 비추천?
위시켓을 쓰면서 느낀 가장 큰 이점은 착수 전 클라이언트가 위시켓에게 대금을 전부 입금하기 때문에 대금을 떼일 일은 없다는 것이었다. 또, 그래서는 안되지만 만약 어떤 이유로 프로젝트가 미완성으로 끝내더라도 내가 일한 부분에 대한 대금을 지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일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이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명목상 검수 기간이 계약서에 3일로 지정되어 있지만, 클라이언트들은 대부분 그 안에 수정 사항을 전부 전달해주는 것 같지는 않다. 또 개발자가 수정하는 데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검수 기간은 거의 무조건 늘어나게 될 거다. 하지만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만큼 긴 시간 동안 검수를 해도 위시켓이 클라이언트에게 검수 기한을 엄격히 제한해주거나 대금 지급을 강제해주지는 않는다. 그래서 몇 주, 그 이상까지도 검수 기간이 늘어날 수도 있다. 클라이언트 맘대로라는 말이다. 프로젝트 단톡방에는 클라이언트, 나 그리고 세 명의 위시켓 직원들이 있었는데, 계약서 작성 및 프로젝트 진행 방식 설명 외에는 검수 완료까지 위시켓 측에서 하는 큰 역할은 없었다.
위시켓의 가장 큰 장점은 올라와있는 프로젝트가 굉장히 많다는 사실 같다. 외주를 처음 구하는 나도 시작할 수 있었으니 외주 초보에게 기회가 열려있는 서비스같다.(하지만 업무 병행이 만만치 않으니 신중 또 신중하게...^^) 외주에 첫 발을 디디게 된 것 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한 프로젝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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