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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일/공부 회고: 새 프로덕트 개발, 모회사 프로젝트 첫 기여, 적극적인 태도로 문제 해결하기, 수업 복습, 알고리즘 공부, 2024 FECONF, SSAFY 수료생 기자단 시작

리버김 2024. 9. 7.

당일치기 여행으로 갔던 충주의 탄금대

 

 

새 프로덕트 개발

지난 달 런칭한 수익화 프로덕트에 이어서 또 새 프로덕트에 투입되었다! 저번 프로덕트보다 규모도, 복잡도도 더 큰 프로덕트이고, 대상 유저도 약간 달라 신나는 작업이다.

 

모회사 프로젝트 첫 기여

7-8월동안의 큰 이벤트 중 하나는 모회사에서 우리 팟으로 한 프로젝트 전체를 이관하는 knowledge transfer였다. 모회사 엔지니어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세팅을 끝냈고, 8월에는 기능 변경을 통해 프로덕션 배포까지 완료~!

 

스프린트 내에 기능 배포를 완료한 건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었지만, smoke test/E2E test 관련 에러가 있었는데 시니어 개발자 도움을 받아야 했다. 아직 원인을 정확히 몰라서 9월 최우선 과제!

 

적극적인 태도로 문제 해결하기

PM과 Data 팀에서 서드 파티가 연관되어 있는 코드 관련 수정 요청을 해왔는데, 해당 서드 파티의 API 중 원하는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없어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없었던 일이 있었다.

 

결국 플랜 B를 사용해야 했는데, 뭔가 능력 없는 엔지니어처럼 보일까 걱정하다 서드 파티로부터 직접 받은 메일 답변 + 공식 문서에서 플랜 B의 필요성을 뒷받침 할만한 내용을 함께 첨부함으로써 내 주장의 설득력을 높일 수가 있었다. 뚜껑을 열어 보니 PM은 플랜 B에 대해 완전히 만족해 했다.

 

이번 일은 개발자의 커뮤니케이션 + 적극성 두 가지의 중요성에 대해 잘 느낄 수 있는 사례였다. 관련 공식 문서를 샅샅이 뒤진 덕분에 해결의 첫 실마리를 잡을 수 있었고, 대안적 해결책이 있다면 이를 설득시키는 과정에서 일단 감정적인 설득을 위해 내가 최선을 다했음을 보여줄 수 있는 근거 + 이 대안적 해결책이 Product 그리고 Engineering 모두에게 현재로서 최선임을 주장할 수 있는 객관적 근거 두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매니저의 따봉!을 받았다 ㅎㅎ)

기본기를 튼튼히 하기

1년간 업무를 하면서 정말 많은 프로그래밍 지식들을 알게 모르게 흡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프론트엔드 개발자이기 때문에 대부분 프론트 관련 지식과 마케팅 툴 관련 지식, 그리고 약간의 백엔드 그리고 AWS 지식이라고 정리할 수 있을 거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 있는 해결사이기도 해야 하고, 디자인, 백엔드 대부분이 구현된 후 개발을 진행하기 때문에 가장 신속, 유연해야 하는 파트이기도 해야 한다. 이렇게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가질 수 있는 강점이 대부분 하이 레벨에 속해 있기 때문에 로우 레벨에서 작업할 일이 많지 않다.

 

그러면서 더욱 사이버대를 다니면서 CS 지식을 배우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운 것들의 대부분이 지금 당장 업무에 쓰이지는 않지만, 프로덕트를 혼자 빌드할 수 있는 엔지니어를 지향하는 내가 정말 '컴잘알', '엔지니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줄 지식이라고 생각이 든다. 마침 오늘 들었던 Women Tech Week 세미나에서도 AWS SA분이 언급하신 내용이었다. 같은 맥락에서 알고리즘에 대한 감각을 잃지 않도록 프로그래머스에서 종종 풀고 있다. 

 

재택근무하며 동기 유지하기

오거나이저로 참여했었던 Women Who Code 활동을 계속하지 못하게 되면서 지속적으로 외부적 자극을 받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내 생각에도 나는 스스로 루틴을 만들고 누가 보지 않아도 그걸 유지하는 건 예전부터 잘 하는 편인 것 같은데, 자발적인 동기를 계속 가져가는 건 역시 쉽지 않은 일인 것 같다. 때문에 기본적인 워크에식을 지키면서 성실하게 일하는 것을 넘어서 소위 '열정적으로', '능동적으로' 일/공부할 수 있는 자극을 일부러라도 계속 만드려고 한다.(물론 내가 얼마나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는지에 대한 객관적 평가는 다를 수 있음 주의..ㅎㅎ 하지만 나를  지금까지는 일주일 넘게 이 문제로 힘들었던 적은 없는 것 같은데, 주로 이런 방법들이 도움이 됐다.

 

1. 근무 공간 주기적으로 바꿔 주기

 

이게 도움이 될까? 싶지만 2-3주 간격으로 본가와 집을 오가면서 근무 환경을 바꿔주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됐다. 도시 자체가 다르다 보니 눈 앞의 풍경이나 주변 환경이 달라지면서 매너리즘이 찾아오거나 시간 감각이 흐려질 때 분위기를 환기해주는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지금까지 기본적으로 일을 즐겁게, 능동적으로 해나가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도 조금 약해진 의지를 다시 살리는 데 절반 이상의 도움이 되었다.

 

2. 팀플, 강연, 세미나, 컨퍼런스, 커피챗 참석하기

 

최근에는 많이 하고 있지 않지만 개발을 시작한 이후로 CS 스터디, 모각코 등의 모임을 주기적으로 하고, 지속적인 모임이 어려울 때는 강연, 세미나, 컨퍼런스와 같은 공간에서 다른 개발자들로부터 좋은 자극을 받는다. 올해 FECONF, 서울시에서 진행한 Women Tech Week과 같은 행사에 참여했는데, 커리어나 개발적으로 도움되는 내용들이 정말 많았다. 후기 글은 따로 쓰기로!

 

한 달에 한 번 정도 인프런을 통해 들어오는 커피챗도 좋은 자극이 된다. 나보다 훨씬 경력이 많은 좋은 개발자들이 해외 취업 관련 문의를 해오기도 하고, 취준생/싸준생 분들이 질문을 하시기도 하는데 물론 내가 도움을 드리는 부분도 있지만 오히려 내가 대화하면서 다른 개발자들의 삶과 개발자 시장 등에 대해 더 많은 인사이트를 얻게 된다. 올해 싸피로부터 연락을 받고 시작하게 된 싸피 수료생 기자단도 비슷한 맥락일 거다.

 

3. 회사에서 기여할 부분이나 동료를 도와줄 부분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을 때 동기 부여가 잘 되는 편이라, 회사에서 문서화하면 좋을 부분을 찾아서 Confluence에 문서를 만든다거나, 슬랙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동료가 있으면 자발적으로 나서서 답변을 다는 편이다. 동기 부여도 되고, 좋은 동료도 되고 일석이조 ^^;

 

9월의 나는?

9월에는 거의 1주 반 정도를 offsite과 휴가로 미국에서 보내게 된다. 나머지 시간은 새 프로덕트 개발 + 모회사 코드와 CI/CD 공부가 될 것 같다. 그리고 사이버대 마지막 학기가 개강한다! 6전공으로 꽉꽉 채워져있지만 전공자라면 꼭 배워야 할 것들이라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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