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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회고: SEOULANA 해커톤에서 두 번째 수상, json + handlebars.js 조합에 얻어맞고 교훈얻기

리버김 2025. 5. 7.

생일 기념으로 방문했던 인천 파라다이스 리조트의 한 레스토랑. 리조트 전체가 미국 리조트를 가져다 놓은 듯 했다!

 

 

생일이 있어 더욱 즐거운 4월! 개발에 있어서는 큰 산을 만났다. express + handlebars.js 조합으로 된 백엔드 코드베이스에서 Optimizely로 A/B 테스트를 운영하고 Segment와 연동해 이벤트도 보내야 했는데, 너무 낯설어서 코드 분석에만 며칠을 쏟은 것 같다. 백엔드에서 프론트엔드로 데이터는 물론 UI 형태와 CSS까지 모두 JSON 데이터로 보내고, 프론트엔드에서는 UI의 큰 틀과 렌더링만 맡는 구조는 처음이었다. 로그 찍기, 디버깅, 모든 것들을 처음부터 배워야 해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 특히 오래 걸렸던 부분은 에러 원인을 몰라서 헤멨던 시간들이었다. 에러 메시지가 항상 명시적이지 않다 보니 근본 원인을 찾는 데 오래 걸렸고 때로는 import 문제, 때로는 더 복잡한 문제이기도 했다. 다행히 정해진 기한 안에 잘 구현할 수 있었고 QA를 거쳐 운영까지 내보내는 데 성공했다.

 

일을 마치고 뒤를 되돌아보니 아예 처음부터 유관 채널에 공개적으로 질문을 남길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임시로 팀을 도우기 위해 왔기 때문에 모든 게 새로울 수 밖에 없고 가장 좋은 학습 방법은 질문이었을 텐데! 미국 사람들이 들으면 왜 진작 그러지 않았냐고 할 수도 있지만, 아직 질문을 많이 할 때 무능력하게 보일까 하는 두려움이 나에게 조금은 남아있었던 것도 같다. 실제로 학창시절이나 인턴, 직장 생활을 하면서 질문에 텃세를 부리거나 평가를 내리는 상황을 마주쳐봤기 때문이기도 할 거다. 하지만 질문 횟수 이런 건 알 것 없고(ㅋㅋㅋ)일을 되게 하는 데 최우선 가치를 두는 문화에서는 내가 혼자 고민했던 시간이 다소 긴 것이었다고 결론을 내리게 됐다.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좀 더 높은 레벨의 채널에 공개적으로 질문을 올렸고, 유관 엔지니어들에게 코드 구조 파악과 테스트 오류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받으면서 술술 풀어나갈 수 있게 됐다. 백엔드, 프론트엔드의 복잡도가 낮은 편 + AI가 분석 잘 해줌 + 팀 규모 작은 편이었던 옛날에는 이런 일로 깊은 고민을 할 필요가 없었지만, 규모가 몇 십 배인 서비스로 옮겨오면서 팀원들과의 협력, 올바른 질문을 적재적소에 하는 능력 등의 중요성을 깊게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인 것 같다. 4월에도 이전보다 도전적인 과제를 해결한 것 같아 정말 뿌듯했다.

 

지난 Hashkey 해커톤에서 수상했던 아이템을 조금 수정해 2025 Seoulana 해커톤(Solana 체인에서 진행)에도 출품해보자는 팀원의 의견이 있어서 나도 UI 수정을 도왔는데, Seoulana에서도 IITP 원장상이라는 큰 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블록체인과 밀접한 데이터를 API 형태로 판매하면서 거래 역시 블록체인 위에서 한다는 아이디어가 좋았고, 결국 좋은 아이디어가 계속해서 좋은 결과를 불러왔던 것 같다. 계속해서 토이프로젝트나 해커톤에 참가해 볼 좋은 동기가 됐던 것 같다.

 

역시 팀원과 팀워크가 다라는 결론에 도달했던 4월.. 5월에도 어떤 모험을 발견할 지 모르겠지만 다시 공부로 돌아가서 기본기 쌓기에 집중하는 한 달로 보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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