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는 Nest.js 강의를 듣는데 개인공부 시간을 거의 다 썼다. 빨리 백엔드 공부를 하고 싶은데 다른 것들을 이것 저것 같이 하려니 집중이 잘 안되는 것 같아 집중해서 빠르게 완강하기로 했고, 진도가 잘 나가는 모습을 스스로 지켜보면서 잘 선택했다고 생각했다. 사실 1년 전 쯤 구매했던 Nest.js 강의가 있었는데 업데이트가 원활하지 않고 다루는 범위가 다소 좁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평이 좋아서 새로 구매해 본 강의는 100% 만족중이다. (홍보 아님!)
[코드팩토리] [초급] NestJS REST API 백엔드 완전 정복 마스터 클래스 - NestJS Core 강의 | 코드팩토리 -
코드팩토리 | , 백엔드가 처음이어도 누구나 OK! 트렌디한 NestJS로 서버 개발을 배워보세요. NestJS 프레임워크 마스터 클래스 : Part 1 Node.js 기반 백엔드 서버 프레임워크, NestJS의 라이프사이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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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집중한 곳은 일터였다. 임시로 새로운 팀에 소속되게 되었으니까! 우리 팀의 환경과는 다른 부분이 많아서 긴장도 많이 했고 무엇보다 미국인들과 자주 미팅할 일이 많아서(친절하게도 나를 도와주려는 노력 때문이기는 하지만 ^^;) 부족한 영어로도 많이 떠들어야 했지만, 어찌저찌 잘 적응을 한 것 같다. 새로운 일을하면서는 계속 Storyblok + Next.js + TypeScript를 사용하고 있다. Storyblok은 익숙해지면 질수록 편하고 재밌는 CMS툴이다. 예전부터 해왔던 생각이지만, Storyblok 개발을 하면서 언젠가는 개발자를 도와주는(AI든 뭐든) 툴을 만드는 회사에 가거나 직접 만들어서 수익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요즘 다양한 분야의 개발 세션을 들을 기회가 생겨 거의 매일 하나씩 듣고 있는데, A/B 테스팅 기법, 최적화 등과 관련된 세션들을 들으면서 통계, 심리, 데이터 분석과 같은 학문에 관심이 생긴다. 사람이 편안하게 느끼고, 지불할 의사가 생기고, 호감을 느끼는 소프트웨어/제품/서비스의 특성을 위와 같은 학문의 도움을 받아 정량화할 수 있을까? 만약 그럴 수 있다면 기획과 개발 과정에서 참고할 수 있는 정량적인 방법론을 만들 수도 있는 것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우리는 어느 정도의 경향성만 알 수 있고 프로덕트가 나아가야 할 진짜 방향은 그때 그때 실험(회사에서 진행하는 A/B 테스팅, 유저 인터뷰)을 통해서만 가능할까? 뭐 설령 프로덕트 방향성은 변경이 되더라도, 제한된 개발 기한에서 우리가 어떤 것을 우선시하여 개발하고 어떤 것을 먼저 포기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서비스 기업에서 일하면서 나의 표면적인 직업은 엔지니어지만 결국 내 궁극적인 목표는 고객들이 매력을 느끼고 지불 의사를 보일만한 제품을 만드는 메이커라고 생각한다. 이런 일을 담당하는 것은 UI/UX 디자이너나 PM이라고 생각했었지만, 개발을 할수록 엔지니어의 역할 또는 권한이 때로는 무서우리만치 많다고 생각한다. 제한된 내 리소스 안에서 어디서부터 리소스를 투입하여 개선을 해볼지, 여러 옵션들 중에서 어떤 라이브러리를 채택할지, 더 나아가 제품 미팅에서 PM에게 어떤 기능 관련 제안을 해볼지 등 매일 업무에서 엔지니어가 결정을 내려야 할 순간들이 은근 많다고 느낀다. 더 무서운 건 아무도 이런 것들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거다. 만약 대학원 같은 곳에서 내 직업에 관한 학문을 배운다면 이런 내 질문에 답을 해 볼 수 있는 학문을 해보고 싶다.
점점 내 주변 개발자들과 내가 AI 없이는 못 사는 게 느껴지고 있다. 나는 일반적인 검색에 있어서는 AI의 환각을 종종 경험하다보니 별로 신뢰하지 못하는데, 코딩 작업에는 확실히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 Cursor(Pro), ChatGPT(Pro), DeepSeek, LilyAI 등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데, 이 중 Cursor는 마치 페어 프로그래밍을 해주는 것처럼 코딩 전반을 도와주고, ChatGPT나 DeepSeek는 낯선 개념을 배울 때 허들을 낯추는 역할을 해준다. (물론 제대로 배우기 시작하는 단계에선 AI를 백프로 믿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LilyAI는 유튜브 영상이 너무 긴데 볼까 말까 할 때 요약을 잘 해준다. 아무래도 AI 대학원으로 가야 하나? 생각도 드는 요즘,,ㅎㅎ
일 외에는 싸피셜 OT에 참여해서 12, 13기 얼굴도(화면상이지만) 잠시 보고, 2월 마지막주에는 워케이션으로 속초에 2박 3일 다녀왔다. 강릉만 몇 번 가보고 속초는 처음이었는데 내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고 활기가 넘치는 도시였던 것 같다. 양양이 10키로밖에 떨어져있지 않아서 세트로 다녀오기 좋았다. (대포항에서 대게 먹고 속초관광수산시장에서 누룽지 오징어 순대 & 꽈배기 사먹기 필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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