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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 12월 일/공부 회고: AWS Certified Developer - Associate 합격, Cypress 써보기, 신기능 개발, SVG 공부, 사이버대 마지막 학기 종강, 2024년 돌아보기

리버김 2024. 12. 31.

톱머리 해수욕장에서 만난 귀여운 횟집 강아지
동네 초코케익 맛집!

 

11월과 12월은 2주 넘게 휴가가 있었고, 미국 회사는 크리스마스 주를 포함한 연말에 일을 거의 하지 않아 업무량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글 하나에 기록을 모아봤다. 얼마 전 런칭한 제품에 더해진 추가 기능을 주로 개발했고, 공통 컴포넌트를 만드는 등 코드 상의 개선도 있었다. 그 과정에서 SVG 아이콘 컴포넌트를 만들면서 SVG에 대한 공부도 처음으로 해봤다. 나에게 SVG는 그저 벡터 이미지였는데, 개발자가 조정할 수 있는 영역이 많았고, 크기를 조정하려면 단순히 width와 height를 고치는 것뿐만 아니라 viewbox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알았다. 신기능 데이터 관련 로직이 FE에 몰려 있어 복잡한 로직을 BE로 빼고 새로운 GET 함수로 완전히 교체하는 과정에서 BE 개발자와 소통도 자주 했던 기간이었다.

 

 

대신 12월에 개인적으로 많은 공부를 했다. 우선 사이버대 마지막 학기 기말고사 기간이 있었고, 그와 함께 AWS Certified Developer - Associate(https://aws.amazon.com/ko/certification/certified-developer-associate/?pp=cert&c=exam&z=3) 자격증을 준비했다. 회사 인프라가 AWS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데 나는 아는 점이 많이 없어서 공부 목적으로 준비했다. 응시료가 (요즘 환율도 높은데) 150달러나 되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한 번에 합격했다. 준비 과정을 따로 정리할 것도 없이 기출 문제(examtopics) 위주로 공부했다. 800점대 중반 정도의 점수를 받았다. 자격증은 자격증일 뿐이고, AWS가 제공하는 수많은 서비스를 전반적으로 공부하기 아주 좋은 시간이었다. 덕분에 2024년을 보람있게 마무리하는 기분이었다. 2025년에는 AWS에서 다음 단계로 권장하는 DevOps 자격증을 따 볼 생각이다! 

 

https://github.com/DaleStudy

 

달레 스터디

달레 스터디 has 6 repositories available. Follow their code on GitHub.

github.com

또 개발자 '달레'님이 운영하는 알고리즘 스터디에 참여해 일주일에 다섯 문제를 목표로 풀고 있다. 3주가 완료된 지금 다행히 낙오는 하지 않았지만, 조금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벽을 크게 느끼고 있어서 참여하길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싸피 할 때 DP 문제를 전혀 풀 줄 몰라서 절망하던 내가 DP 문제도 풀 줄 알게 되다니, 누군가에게는 사소하겠지만 나에게는 정말 큰 기쁨이었다 ㅋㅋ. 2025년 계획 중 하나는 스터디가 마무리된 후에도 꾸준히 알고리즘을 푸는 거다.

 

2024년을 돌아보며

2024년의 나 역시 2023년과 마찬가지로 전혀 예상치 못한 1년을 보냈다. 대학교를 다닐 때, 심지어 싸피를 다니고 있을 때도 내가 미국 회사에서 만 2년차를 맞이할 줄은 전혀 몰랐고, 회사 사람들을 만나러 미국으로 날아갈 수 있을 지도 몰랐다. 예상치 못했던 만큼 더욱 즐거웠고, 앞으로의 개발자 인생을 기대할 수 있도록 해 준 시간이었다.

 

2023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내 모습이 한결 편안해졌다는 것이었다. 회사에서 처음 입사해서는 적응 기간을 거치면서 나 스스로를 계속 의심하고 인정받기 위해 애썼다면, 업무와 환경에 잘 적응하고 나니 내 템포대로 편안하게 성과를 만들어 나가면서 일을 할 수 있었다. 모회사 제품도 건드리면서 영역을 확장해나가다보니 성장 욕구도 채울 수 있었다. 일을 하는 시간이 일이 아니라 즐거운 배움처럼 느껴지는 시간이 훨씬 많았던 것 같다. 또 눈에 띄는 변화는 출퇴근 등 여러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수면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과도한 소비와 나를 해치는 식사 같은 것들을 더이상 찾지 않게 된다는 것이었다. 건강기능식품을 일부러 찾아먹거나 식단 관리에 비용을 따로 지출하지 않아도 체질이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그러다보니 몸도 마음도 건강하고 안정된 한 해를 보냈다.

 

시간이 많아지다보니 놀기도 많이 놀았다. 특별한 취미랄 건 없었지만 요리, 여행을 주로 했고 처음으로 야구에 푹 빠져서 보기도 했다. 아마 내년에도 비슷하게 여가 시간을 보내지 않을까 싶다. 하루 대부분을 방에서 보내는 만큼 방 인테리에도 시간을 많이 썼다. 그렇다고 특별한 인테리어를 한 건 아니고, 주로 많은 걸 당근에 팔거나 버리면서 비워나가는 일을 하고 있다. 이건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대신 꼭 필요하거나 큰 기쁨을 주는 물건 몇 가지를 좋은 것으로 사는 데 집중하는 데서 기쁨을 찾고 있다.

 

2025년의 이렇게 즐겁게 보낸 시간을 바탕으로 도약하는 시간으로 삼을 것 같다. 2024년에 시험삼아 외주 개발도 한 건 해보았고, 공학사도 취득해봤으니 본격적으로 개발자 커리어를 탄탄하게 만들어 나가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 더 공부할 부분도 있고, 얻어내야 할 부분도 있고, 만들어 내야 할 부분도 있을 것 같다. 재미있는 개발을 오래 하기 위해서 커리어를 단단하게 만들어 가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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